유엔인구기금(UNFPA)의 2005년 세계인구현황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2명으로 선진국 평균인 1.57명을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자가 73.8세, 여자가 81.2세로 선진국 남성의 72.2세와 여성 79.6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의 저출산ㆍ고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뒷받침해줬다. 12일 유엔인구기금과 대한보건복지협회가 발간한 ‘2005 세계인구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2명으로 전세계 평균인 2.6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리나라보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홍콩(0.95명), 우크라이나(1.13명), 체코(1.19명), 슬로바키아(1.19명), 슬로베니아(1.21명)밖에 없어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출산국 중 한 곳으로 분류됐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니제르(7.71명), 아프가니스탄(7.27명), 우간다(7.10명) 등이었다. 합계출산율이 세계적으로 최하위권이 속하는 것과 달리 평균수명은 남자가 73.8세, 여자가 81.2세로 세계 평균보다 각각 10.1세와 13.0세, 선진국 평균보다는 모두 1.6세씩 높았다. 특히 남녀 평균수명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세계 평균은 남자가 0.4세, 여자가 0.6세 늘어난 데 비해 우리나라는 남자는 2.0세, 여자는 1.8세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세계 최장수국은 남성의 경우 홍콩(78.9세), 일본(78.7세), 스웨덴(78.2세) 등이었고 여성은 일본(85.8세), 홍콩(84.9세), 스위스ㆍ스페인(83.5세) 등의 순이었다. 스와질란드는 남성 31.6세, 여성 31.3세로 세계 최단명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