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소스코드 공개 의미

우선 리눅스 진영은 윈도 소스 공개에 대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윈도의 소스코드가 공개될 경우 전문 영역에 특화된 여러 가지 윈도가 나와 사용자에게 유리하다는 주장이다.웹데이터뱅크의 김대신 사장은 『소스 코드가 공개돼온 리눅스가 코렐의 데스크탑용 리눅스, 터보리눅스의 서버용 리눅스, 레드햇의 데스크탑·서버 겸용 리눅스, 오픈리눅스의 E-비즈니스를 위한 리눅스 등으로 세분화된 것처럼 현재 4가지로 나뉘어진 윈도2000이 보다 세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사장은 이어『소스 코드가 공개되면 MS의 독점은 깨지고 또다른 거대 윈도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운영체계의 발전도 빨라질 수 밖에 없다. 소스 코드 공개로 윈도만이 가지고 있던 장점을 리눅스 진영이 이용할 수 있어 완전 공개된 리눅스 자체도 빠르게 발전하게 되고, 보다 개선된 윈도의 개발도 훨씬 촉발될 전망이다. 윈도와 리눅스가 서로 상대편을 자극하면서 MS가 해결하지 못한 윈도의 단점도 전세계 개발자들이 함께 참여, 해결할 수 있다. 윈도와 리눅스의 장벽이 서서히 허물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둘다 소스코드가 공개된 상태로 발전하면 결국 통합된 제3의 운영체계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MS의 독점이 깨지면 사용자가 보다 싼 값에 윈도를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운영체계의 표준화가 깨져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윈도가 운영체계 시장을 독점, 모든 HW와 SW가 윈도에 맞춰 개발돼 왔기 때문에 표준화가 가능했지만 윈도 소스코드가 공개 되면서 HP 윈도버전, IBM 윈도버전 등 일정 하드웨어에서만 운영되는 윈도가 탄생, 호환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윈도 소스코드가 공개되더라도 완전한 공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일부 소프트업체에 공개된 내용이 보다 확대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 최근 MS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ASP)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줄어들고 ASP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빌 게이츠가 윈도 소스코드 공개를 언급한 것은 현재 19개 주정부와 다투고 있는 반독점 소송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한 고도의 화해 제스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샌프란시스코=문병도기자DO@SED.CO.KR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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