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초과이익 환수 피한 재건축단지 거래 여전히 '잠잠'

부담금 피해도 다른 규제에다 돈줄마저 끊겨<br> 강남권 14개 단지 초과이익환수 피할 듯

초과이익 환수 피한 재건축단지 거래 여전히 '잠잠' 양도세 중과·종합부동산세 등 다른 규제 많아 투자성 떨어져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 유지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피했지만 거래공백은 여전’ 오는 25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조합이 이를 피하기 위한 막바지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시장은 썰렁한 분위기다. 재건축 부담금을 피해도 다른 규제들로 인해 투자성이 떨어지는 데다 대출 규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 등으로 돈줄마저 말라붙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 및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재건축 단지들이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를 피해 잇따라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고 있지만 거래시장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집계에 따르면 강남권(강남ㆍ강동ㆍ서초ㆍ송파)에서 재건축이 진행 중인 98개 단지 9만9,481가구 중 25일 이전에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 재건축 부담금을 피할 수 있는 단지는 14곳 6,875가구로 조사됐다.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거나 인가를 받은 단지는 4곳 2,158가구,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단지는 10곳 4,717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7곳 3,736가구, 강남구가 6곳 2,359가구, 강동구가 1곳 780가구다. 송파구는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이들 단지의 관리처분인가 신청 ‘호재’에 대해 시장은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매수세와 매도세 모두 관망세를 보일 뿐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미 관기처분인가 신청을 마쳐 개발이익 환수를 피할 것으로 확정된 개나리 4ㆍ5차의 경우 거래 공백기는 길어지고 있다. 역삼동 K공인 관계자는 “현재 57평형이 16억원 정도 부르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다 보니 가격도 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청담동 한양도 이 같은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청담동 H공인 관계자는 “개발이익환수를 피한 거보다 1가구2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종합부동산세 등 다른 규제의 영향이 더 커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관리처분인가 신청한 단지와 다른 단지 분위기가 특별히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최근 무리한 관리처분총회 추진으로 문제가 됐던 서초구의 경우 조합원 간의 갈등이 심해 관리처분 단계를 통과했더라도 확신할 수 없다는 불신감이 강하다. 서초동 G공인 관계자는 “관리처분통과 서류 내기 직전까지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측이 한 걸음도 물어서지 않을 태세라 시간이 흐를수록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또한 일부 조합원들의 경우 매수의사를 밝힌 사람에게 높은 가격을 내세워 거래 성사가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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