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ㆍ벤처기업들의 보금자리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기업전문 변호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굴뚝이 즐비했던 옛 구로공단이 기술력이 뛰어난 정보기술(IT) 기업들로 가득찬 디지털단지로 변모하면서 대기업과의 특허분쟁이나 M&A 등 경영전반에 대한 법률컨설팅을 요구하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이 변호사들에게 ‘블루오션’으로 부상 중이다.
21일 서울변호사협회에 따르면 7월말 기준으로 30여명의 변호사가 디지털산업단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3개 법무법인이 문을 연데 이어 올들어 디지털밸리와 일조, 율진 등 3개 법무법인이 추가로 문을 열었다.
모두 6개의 법무법인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 여기에 노무사와 변리사도 각각 70여명과 40명, 법무사도 30명 정도 등록해 활동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법무법인들은 주로 중소ㆍ벤처기업를 대상으로 특허 및 실용신안 등 특허분쟁과 ▦경영권 방어 ▦자금조달 ▦거래 계약서 검토 ▦주식매매 관련 업무 등 법률과 연결되는 경영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부동산 매매와 사옥이전, 임원변경 등 각종 등기업무에 법률지원도 하고 있다.
최근 서초동에서 이 곳으로 이전한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에 발맞춰 법률자문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틈새시장을 개척하자는 의도로 서울디지털단지를 찾는 변호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법무법인의 변호사도 “그 동안 중소기업 입장에서 로펌의 문턱이 높았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중소ㆍ벤처기업이 법률시장의 ‘블루오션’ 고객으로 떠오른 상황으로 디지털단지로 몰려드는 법무법인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