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의도 훔쳐보기] 혁신서 한발 밀리는 새정치

영입한 광고전문가 김동안씨 홍보총괄디렉터직 그만둬<br>'새바위' 만든 새누리와 대조

새누리당 혁신의 아이콘인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0대의 이준석(29) 전 비상대책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를 최근 출범시켰다.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조 본부장은 최근 시민들의 참여로 법안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정당 '크레이지 파티'를 만드는 등 당에 혁신 이미지를 입히고 있다. 이번 혁신위원회도 조 본부장의 작품이다.


이 같은 행보는 당 지도부가 조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바탕으로 그의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줬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그의 제안들에 대해 "새누리당과 맞지 않다" "과도한 변화다"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원활하게 수용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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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당은 이 같은 새누리당의 변화에 불편한 기색이다.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조 본부장에 '맞수'로 광고 전문가 김동안씨를 홍보총괄디렉터로 영입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 3월 김씨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통합하면서 새롭게 현수막에 들어갈 문구를 만드는 데 참여한 것 말고는 알려진 게 없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야당의 집단지도체제가 외부 전문가의 새로운 제안을 수용하는 데 제약이 됐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당내에서 이래라저래라 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앞서 새누리당이 선도적으로 모바일 정당을 실험하고 있을 당시에도 야당에서는 '싱크 큐'라는 모바일 소통기구를 개발하고 있었지만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개발에 착수했으나 여러 제안을 반영하다 보니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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