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계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환율 하락과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내년 채산성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21일 국내 554개 주요 기계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5년 기계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채산성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업체가 조사대상의 53.1%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채산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45.8%였다.
특히 전체 응답업체중 내년 채산성이 올해보다 10% 이상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11.6%에 달했다.
또 응답업체의 50.8%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고 62.8%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32.3%는 중국 긴축정책으로 대중국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산성 확보를 위한 적정 환율은 1천150∼1천200원이라는 응답이 41.0%로 가장많았다.
내년 기계업체들의 설비투자는 국내 소비부진과 수출 증가율 둔화 등으로 인해올해보다 5.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체 직원수도 올해보다 1.0% 증가하는데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업체의 내년 생산규모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201조원)보다 6.4% 늘어난 2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고 내수용 출하는 3.5% 증가한 127조원으로 예상됐다.
기계산업의 내년 수출규모는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의 투자 수요에 힘입어 올해보다 7.5% 증가한 731억달러, 수입은 8.0% 늘어난 525억달러로 예상돼 20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