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ECB, 165억유로 규모 국채 매입 시장개입에 미온적 입장서 선회… 전문가들 "기대치엔 못미쳐"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에 대한 자구책의 하나로 165억유로(204억달러) 규모의 유로존 국채를 사들였다. 매입 규모는 크지 않지만 ECB가 최근까지만 해도 시장개입에 미온적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시장개입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증폭되자 전격적으로 국채를 매입했다. ECB는 지난 10일 그리스를 비롯해 아일랜드ㆍ포르투갈ㆍ스페인ㆍ이탈리아 등의 국채매입 계획을 밝히자마자 국채매입에 착수했다. 더욱이 ECB는 이례적으로 매입 규모까지 시장에 공개했다. 또 ECB는 국채매입에 따른 유동성 증가 및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1주일 만기 환매채를 발행하는 등 국채매입으로 풀린 유동성 흡수(sterilization)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FT는 "ECB의 국채매입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다"고 평가했지만 "그동안 국채매입을 노골적으로 피해왔던 ECB의 태도가 변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CB의 노력이 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블룸 HSBC 외환전략 수석은 "유로화가 외환위기 이전에는 (최우량 국가인) 독일 마르크화와 같은 대우를 받았으나 국가 부도 위험이 커지면서 이제는 그리스 드라크마화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울리히 레트만 독일 코메르츠방크 외환 수석은 "현재 경험하고 있는 위기는 거의 유로화 인출 사태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각국의 중앙은행을 비롯해 중장기 투자자들이 국채매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하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다.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확대되면서 약세를 지속해온 유로화는 지난 17일 위기 완화 기대감에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날 1유로당 1.2달러선까지 추락하며 또다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ECB가 국채매입을 통한 시장안정 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그리스 재정 위기를 부추긴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용부도스와프(CDS)에 대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위기재발 방지책을 세우기로 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역내시장ㆍ서비스 산업 담당 집행위원은 "헤지펀드ㆍ사모펀드 및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강화 연장선 상에서 CDS를 규제하는 입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오는 10월께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DS 거래자들을 양지로 끌어낼 것"이라며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의 지도자들도 CDS 규제를 위한 공조에 나섰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독일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EU 재무장관 회의)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CDS 금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CDS는 국공채 및 회사채 부도 가능성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의 하나로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금융시장에서 고위험ㆍ고수익 상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특히 그리스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는 사태 악화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