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투자금융이 지난 회계연도(6월결산 법인)에 큰 폭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8일 동원경제연구소는 올들어 코스닥시장이 급등하면서 한국개발투자의 투자주식 매각이익이 큰폭으로 늘어나 연간으로는 48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개발투자는 98회계연도 상반기(98년7~12월)에는 투자 주식을 거의 매각하지 않은 데다 투자주식의 손실분을 모두 반영, 5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현재 삼보컴퓨터 33만주, 나래이동통신 86만주, 두루넷 38만주를 비롯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사람과기술 메타랜드 싸이버텍홀딩스 한국미생물기술 및 미국 APSC사 등의 주식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이들 미등록 업체는 성장 가능성이 높아 등록시 막대한 투자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개발투자는 지난 96년 삼보컴퓨터에 인수됐으며 여신전문금융기관으로 등록, 리스 팩토링 등 다양한 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개발투자가 내년까지 회사채 4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투자주식의 매각과 유상증자를 실시,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어서 유동성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8월17일을 납입일로 8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증자후 유동주식수가 늘어나 주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내다봤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