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는 철통보안을 뚫고 단지 내 둥지를 튼 청둥오리 얘기가 화제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출입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곳이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원사업장 내 자체 오폐수처리장 정화조에 언제부턴가 청둥오리 한쌍이 들어와 둥지를 튼 후 최근에는 새끼 세 마리까지 낳아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오폐수처리장은 삼성전자가 인근 원천천 건천화 방지를 위해 지난 2003년 5월 설치한 시설로 동물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청둥오리들이 어떻게 정화조에 들어와 터를 잡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매일 원천천으로 방류하는 자체 1급수 정화수관을 타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직원들은 희귀종인 청둥오리와 한 식구가 됐다는 것에 대해 하반기에는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잔뜩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