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가의 권리금 및 매매가가 금융위기 이전의 가격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점포라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서울ㆍ수도권 소재 매물 3,511개(평균 면적 152.06㎡)의 권리금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ㆍ4분기 1㎡당 평균 권리금이 83만4,276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1ㆍ4분기의 82만5,339원 수준을 넘는 것으로 지난해 1ㆍ4분기(65만3,397원)에 비해서는 약 27% 오른 것이다. 점포 1개당 평균 권리금 역시 지난해 1ㆍ4분기 1억800만원에서 올해 1ㆍ4분기 1억2,686만원으로 1,886만원(17.46%) 상승했다. 상가 및 점포의 매매가 역시 금융위기 이전 시세의 95% 수준까지 올라섰다. 올해 1ㆍ4분기 수도권 상가의 1㎡당 매매가는 116만3,488원으로 조사돼 2008년의 121만6,868원에 근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된 평균 매매가가 92만3,226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26%(24만262원) 상승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서도 금천ㆍ구로ㆍ양천ㆍ강동 등 총 16개 구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매가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점포의 권리금 및 매매가가 2008년 1ㆍ4분기 수준으로 회복한 것은 20대와 50대 창업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2~3년 전에 비해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 청년층과 50대 퇴직자들의 창업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이들은 창업 전반에 대한 경험치나 순발력이 약해 안정적인 인수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권리금 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디지털단지 상권이 자리잡아 오피스 수요가 몰리고 있는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의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천구는 지난해 동기 대비 59.89%(1억1,462만원→1억8,327만원) 올랐으며 구로구는 36.12%(1억4,625만원→1억9,908만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