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하 현지시간)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윈난성 자오퉁시 루뎬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나 최소 150명이 사망하고 1,3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번 지진으로 현지 상당수 건물과 주택이 붕괴되거나 파손됐다.
루뎬현의 한 주민은 "건물 5층에 있는 집에서 강한 흔들림을 느꼈고 일부 물건이 선반에서 떨어져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지진대를 인용, 진앙은 북위 27.1도, 동경 103.3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12㎞라고 보도했다. 지진 발생 후 윈난성 성도 쿤밍을 비롯해 쓰촨성 청두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중국의 CCTV는 이번 지진이 14년 내 윈난성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서 금속공장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다음날인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이번 공장 폭발 사고가 생산현장에서 안전책임을 소홀히 한 결과라며 사고 원인의 철저 조사를 지시했다.
이번 사고는 중룽금속제품유한공사의 알루미늄합금 전기도금 작업장에 가득 찬 고농도의 분진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직 사망자 수 등 피해 상황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신화통신은 69명이 사망하고 187명이 다친 것으로 전했다. 부상자 대부분의 화상 부위가 몸 전체의 90% 이상인 데다 경상자의 경우도 50% 이상이어서 추가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