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중 현재 주가가 가장 저평가돼 있는 그룹은 금호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증권거래소가 대우를 제외한 10대그룹의 현 주가(23일 종가기준)를 21일발표한 지난해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인 주가수익배율(PER)을 계산한 결과 평균23.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3일 현재 시장 평균 PER 20.6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그룹별로는 금호가 평균 2.2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한화(3.6), 롯데(6.3), 한진(7.7), 현대(13.8), 쌍용(15.3), SK(21.6), 삼성(31.5), LG(53.2) 등 순이었다.
PER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1주당 순이익보다 몇배나 비싼 값으로 거래되는지를보여주는 지표로 같은 업종내에서 PER가 가장 낮은 저평가종목을 고르면 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호는 1주당 수익력보다 평균 2.2배 높은 가격으로, LG는 평균 53.2배나 높은시세로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10대그룹 상장사 가운데 PER가 가장 높은 곳은 LG의 데이콤으로 466.4나 됐고이어 삼성중공업(114.7), SK텔레콤(105.6), 현대전자(50.6), 쌍용(48.3) 등의 순이었으며 삼성전자는 17.0 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PER가 가장 낮은 곳은 금호석유화학으로 1.5 밖에 안됐고 이어 한화와 LG전자가각각 1.8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사결과 최근 주가상승으로 인해 정보통신 관련주들의 PER가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PER를 기준으로 할 때 한진과 한화, 롯데 등은 저평가돼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3/26 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