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입맛맞는 초밥 골라먹자

무더운 여름에는 웬지 꺼려지던 초밥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철이 왔다. 일식당의 모듬 생선초밥도 좋지만, 때로는 좋아하는 생선이 빠져 있거나 싫어하는 생선이 섞여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면 회전초밥집을 찾아가 볼 만 하다. 특히 지난해 이래 속속 등장하는 고급 회전초밥집은 차분한 실내 장식과 장인정신을 살린 메뉴 개발, 편안한 좌석을 갖춰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다. 레일 위를 돌아가는 두툼한 생선초밥과 모양부터 화려한 각종 롤, 여기에 튀김과 어패류 구이, 달콤한 디저트까지, 접시당 1,000원대에서 개당 1만원을 넘는 고가로 다양하게 구성돼 객단가는 3만원 안팎으로 높은 편이지만, 평일 직장인부터 주말 가족단위까지 모여드는 손님으로 대기 시간만 수십 분이 걸릴 정도. 저렴한 `편의` 음식에서 고급스런 `별미`로 진화하는 회전초밥으로 밥과 생선의 절묘한 맛의 조화를 음미해 보자. ◇스시히로바= 고급 회전초밥집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스시히로바는 초밥과 퓨전 롤, 군함김말이, 튀김, 생선구이 등 단품요리 등 100여종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밥을 덮고도 남을 정도로 두툼한 생선을 올려 회전초밥의 맛을 업그레이드 시킨 장본인이다. 세트 메뉴가 충실한 것도 특징. 전통 초밥과 롤, 된장국, 국수와 튀김, 과일 등 인기 메뉴를 실하게 차린 세트를 1만~2만원에 내놓아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02)515-5511 ◇사까나야= 서초구 뱅뱅사거리에 위치한 사까나야에서는 재미있는 이름의 독특한 아이디어 메뉴가 눈길을 끈다. 장어와 아보카도를 말은 롤 초밥 위에 연어와 새콤달콤한 사과마요네즈, 연어알 등을 얹은 `주방장의 눈물`부터 `고보불고기``크레이지 보이`등 이색적인 창작 메뉴가 인기. 6개씩 얹어 나오는 이들 메뉴는 6,000~1만원 선이다. 주변 아파트에서 주말마다 몰려드는 가족 손님들을 의식해 초밥마다 5개씩 내놓는 가족 세트와 다양한 일본 전통주류도 눈여겨볼 만하다. (02)588-0667 ◇스시노미찌= 목동 소재 스시노미찌는 밥 짓기부터 공을 들인다. 철원 청정지역에서 재배되는 최고의 쌀을 사용할 뿐 아니라, 밥을 지을 때는 일본산 숯의 일종인 `비장탄`을 얹어 밥알에 윤기를 주도록 했다. 싸늘한 가을날씨에는 덴뿌라와 아보카도 등을 넣은 레인보우 롤이나 가리비 회, 계절 특선으로 내놓는 송이버섯 구이 등이 추천 메뉴다. 송이버섯 구이는 참다랑어 뱃살부위인 오도로와 함께 접시당 1만원로 최고가 메뉴지만 가을철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02)2647-7070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