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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셔츠 소매·목깃은 정장보다 1.5㎝ 길어야

이틀 지나면 복원성 저하<br>2~3벌로 갈아 입어야<br>셔츠 안에는 러닝 금물


[리빙 앤 조이] 셔츠 소매·목깃은 정장보다 1.5㎝ 길어야 이틀 지나면 복원성 저하2~3벌로 갈아 입어야셔츠 안에는 러닝 금물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정장을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의 작업복이자 유니폼에서 하나의 고급 의상으로 빛나게 하는 것은 ‘정장을 입는 원칙’을 얼마나 지켰느냐에 달려있다. 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의상인 만큼 정장은 입을 때 지켜야 하는 불변의 법칙들이 있다. 매일 입는 옷을 원칙을 따져가며 갖춰 입기란 쉽지 않은 탓이지 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심지어 텔레비전 출연자들 중에서도 정장을 잘못 입은 사례는 무수히 많다. 가령 상의 왼쪽 가슴에 있는 포켓에 만년필이나 볼펜을 꽂는 경우가 있다. 포켓치프라고 불리는 이 주머니는 원래 손수건을 꽂아 두는 자리(더 옛날에는 기차표를 꽂는 자리였다고 한다)로 요즘은 넥타이만큼이나 중요한 액세서리다. 결혼식 날 신랑이 포켓에 꽃을 꽂는 것 역시 옳지 않다. 꽃은 좌측 라펠(lapelㆍ정장 상의 깃) 위쪽에 있는 단축구멍에 꽂는 것이 정통이다. ■드레스셔츠는 정장의 속옷 신사는 같은 정장을 이틀 이상 입지 않는다. 이유는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정장의 특성상 휴식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장의 주요 소재인 울은 외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늘어나거나 주름이 생기기 쉬운 반면 회복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이틀 이상 같은 정장을 입게 되면 회복시간을 갖지 못해 모양이 변형된 상태로 굳을 수 있다. 때문에 남성의 정장은 최소 3벌 이상이 돼야 한다. 이밖에 색상이 다른 정장을 여러 벌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나라 로가디스 디자인 실장은 “각 색상마다 적합한 시간과 장소가 있기 때문에 3~4벌의 정장이 필요하다”며 “한 벌의 정장만 살 수 있다면 차콜 그레이(Charcoal Grey)를, 두 벌이라면 네이비 블루를, 세 벌이라면 그레이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짙은 회색류인 차콜 그레이는 공식적인 행사에 적합하며 네이비 블루는 자신감 있는 인상을, 그레이는 여유로운 인상을 줘야 할 때 입으면 좋다. ■단추는 채우는 게 예의 정장 상의 단추는 앉아 있을 때를 제외하고 늘 채우는 것이 좋다. 2 버튼 정장의 경우엔 윗 단추를, 3 버튼 정장은 가운데 단추를 채우는 것이 격에 맞다. 보통 고급 정장 상의를 보면 우측 라펠의 끝부분이 자연스럽게 둥글려져 있는데 고가의 정장일수록 둥글려진 정도가 자연스럽고 위쪽 단추를 가리는 경향이 있다. 드레스 셔츠(보통은 와이셔츠라고 부르나 와이셔츠는 화이트(흰색)셔츠의 일본식 발음이다)는 흰색이 정석이나 파스텔톤도 괜찮다. 단 반소매 셔츠는 금물이며 셔츠는 슈트의 속옷이므로 셔츠 안에는 러닝 셔츠를 입지 않는 게 올바른 착용법이다. 드레스 셔츠의 소매와 목 부분 칼라는 정장보다 약 1.5㎝ 길어야 한다. 한국 남성들은 정장의 품(가슴둘레)이 크고 길이도 길게 입는 경향이 있는데 정석은 엉덩이를 반쯤 덮는 기장에 손등을 살짝 덮는 소매, 바지도 복숭아뼈를 덮는 정도로 짧게 입는 것이 정석이다. 정희진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바지는 구두창과 굽이 만나는 지점까지 내려와 구두 등을 살짝 덮는 정도가 적당하다”며 “너무 길면 주름이 생기면서 키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벨트와 구두 색은 맞춰야 구두는 끝을 조임으로써 전체 복장을 정리해주는 아이템이다. 정장에는 구두끈이 달린 ‘옥스포드화’를 신는 것이 정석이며 의상보다 어두운 색을 신어야 시선을 위로 올려 키가 커보인다. 옥스포드화란 발목보다 낮게 커트된 구두로 정장에는 브라운 계통의 구두를 신는 것이 격에 맞다.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구두 끈이 없고 등가죽이 짧은 슬립온(slip-on)을 신는 경향이 있는데 정통복식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 남성들은 오래 신은 듯 주름이 깊게 패인 구두를 많이 신는데 이는 보관을 잘못한 결과다. 구두 역시 이틀 연속 같은 신발을 신지 않아야 모양이 망가지지 않으며 보관할 때는 슈트리(구두골)를 넣어야 형태가 유지된다. 한편 벨트와 구두는 색상을 맞춰야 한다. 검정색 구두에는 검정 벨트를, 갈색 구두에는 갈색 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양말은 슈트와 같은 계열 색으로 신되 어두운 색으로 신는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正裝美學, 남성의 멋과 자부심을 말하다 ▶ [리빙 앤 조이] 셔츠 소매·목깃은 정장보다 1.5㎝ 길어야 ▶ [리빙 앤 조이] 정장 고르는 법 ▶ [리빙 앤 조이] 국내선 정통 이탈리안 슈트 인기 ▶ [리빙 앤 조이] 실루엣의 마술사 '모델리스트' ▶ [리빙 앤 조이] 지방간의 원인과 예방 요령 ▶ [리빙 앤 조이] 무지개 빛 홍차맛 즐겨보세요 ▶ [리빙 앤 조이] 무화과 익는 고장 영암 ▶ [리빙 앤 조이] '미쓰 홍당무' 박찬욱 제작자·이경미 감독 ▶ [리빙 앤 조이] '미쓰 홍당무'는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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