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정상회담] 金대통령 만찬 답사

[남북정상회담] 金대통령 만찬 답사이토록 지척에, 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데, 여기 오기까지 참으로, 긴세월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및 북쪽 지도자들과 만나 겨레의 앞날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개척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나서지 않는데 주변국이나 국제사회의 협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7,000만 민족이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으로 반세기 동안의 불신과 대결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뀌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저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노령으로 세상을 뜨고 있는 그들의 한을 이제는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희망합니다. 남북한사이에 풀어야 할 산적한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이제 반세기 동안 막혔던 길을 열어나갑시다. 이제 우리 힘을 합쳐 끊어진 철길을 다시 잇고 뱃길도 열고 하늘 길도 열어 갑시다. 그래서 온겨레가 서로 마음놓고 오가면서 화해 협력 그리고 통일에의 길을 닦도록 합시다. 우리가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서울을 떠나면서 남녘 동포들에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뜨거운 가슴과 차분한 머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민족애의 열정을 가지고 그러나 가능한 것부터 하나 하나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21세기는 무한 경쟁의 시대입니다. 모든 나라가 생존을위해서 세계속에서의 승자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열한 국가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민족도 남북이 하나 되어 힘을 합쳐야 합니다. 『힘과 마음을 합치면 하늘도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민족이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언젠가 분단의 시대를 지나간 역사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입력시간 2000/06/14 07:3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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