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8·7개각-정치권 반응

8·7개각-정치권 반응민주·자민련 "환영" 한나라 "시큰둥" 여야는 8·7개각에 대해 3당3색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안정속의 개혁 개각」이라며 환영일색이다. 자민련도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 환영하면서도 측근인사 포함에 머쓱해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개혁성이 결여된 「속빈강정 인선」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끌고 나갈 새 진용을 발표한데 대해 현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작업을 비롯, 각종 정책을 안정감있고 일관성있게 추진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새 경제팀에 대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뒤 금융시장의 신뢰를 중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사회팀에 대해선 노사문제의 중요성 등 개혁의 일관성 유지에 초점을 맞춘 개각으로 평가했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금감위원장을 제외하고 경제분야 장관들의 자리 이동이 두드러진 것은 경제정책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재정·금융 정책에 대한 시장 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자민련은 8·7 개각에 대해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하면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수차례 「개각 불참」을 공언했음에도 불구, 자민련 인사 또는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가까운 인사 2명이 입각함으로써 당의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는 비판론도 나왔다. 특히 자민련 관계자들은 김종필 명예총재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에 대해선 『韓 신임장관이 지난 78년 10대 국회 의원에 무소속으로 당선된뒤 구 공화당에 입당한 적은 있으나 자민련과는 관계가 없다』며 「자민련몫」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단행된 정부의 개각에 대해 개혁성과 신선함이 결여된 「속빈 강정」 인사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번 인사의 핵인 경제팀 물갈이가 자리 맞바꾸기식으로 이뤄졌다고 비난하고, 특히 진 념(陳 稔) 재경장관, 송 자(宋 梓) 교육장관, 장영철( 張永喆)노사정위원장의 기용에 대해서는 개혁성, 도덕성, 전문성을 문제 삼았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이 작성한 개각관련 논평을 직접 점검, 논평에 자신의 생각을 반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張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기대를 모았던 경제부처의 경우, 팀워크만 의식해 실패한 경제정책 입안책임의 연장선상에 있던 인물들이 자리를 옮겨 앉은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張 부대변인은 특히 송 자 교육장관을 겨냥, 이중 국적시비문제가 있다고 상시시켰으며 장영철 노사정위원장의 임명에 대해선 인선배경을 이해할 수 없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공격했다. 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은 진 념 재경장관의 발탁에 대해 『국회에 나와 추경예산안 선집행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버티던 인물을 경제부처 수석장관에 기용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만제(金滿堤) 의원은 『현대사태 등 경제현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 밀어붙이기가 필요한데 진 념 장관은 그렇지 못한 성향이 있다』며『새 경제팀에 과감한 추진력을 갖춰달라고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장관의 기용은 자민련을 배려한 「억지춘향식」 인선이라고 지적했고, 외교.안보팀을 전원 유임시킨 것은 한나라당이 주장해온 대북관계에 대한 조언을 무시한 처사로 받아들였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8/07 18:24 ◀ 이전화면

관련기사



양정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