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 신용카드 공세 본격화

◎JCB­LG 제휴이어 롯데 등 협력추진/비자­비은행계 5개업체에 문호 개방신용카드시장에 세계적 브랜드를 가진 외국 및 외국계 회사들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개방된 신용카드시장에 비자 JCB 등 미국과 일본의 세계적 카드브랜드 회사들이 국내서 제휴기업을 늘리며 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또 외국계 은행들도 기업들은 시장에 참여키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JCB는 최근 제휴를 맺은 LG카드에 이어 카드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 등과도 협력관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 카드브랜드인 비자인터내셔널은 비은행계 기업들에도 문호를 개방, 브랜드사용을 허용키로 했다. 씨티은행 등도 연내 시장에 본격 뛰어들기로 하는 등 외국기업들의 국내 시장공략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특히 내년부터 여신전문기관 설립이 가능해져 국내 업체들이 할부금융기관 등과의 합병을 통해 「몸집부풀리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어 시장판도변화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의 세계적 JCB는 기존 제휴업체인 비씨카드 외에 최근 LG카드와도 제휴관계를 맺고 「LG­JCB카드」 발급에 나선데 이어 시장에 진출할 롯데 등 상당수 업체들과도 계속 접촉하며 제휴사를 넓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1백60개국에 4백40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JCB는 지난 83년부터 BC카드와 제휴, 국내에 본격 상륙한 뒤 현재 62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LG카드와도 협력관계를 맺음에 따라 영역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자카드는 최근 국내서 처음으로 비은행계에도 문호를 개방, 삼성카드와 LG카드를 비롯 현대 롯데 신세계 등 5개업체에 비자브랜드 카드발급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삼성과 LG카드는 연내 비자카드발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계의 씨티은행은 최근 신용카드업 진출에 따른 내인가를 관계당국에서 받은데 이어 연내 본인가를 얻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마스타카드도 비자 JCB 등의 영역확대작업 등 시장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중이며 아메리카은행(BOA), 홍콩상하이은행 등 외국계기업들의 시장진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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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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