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디지털방송 하반기 시작

위성·디지털방송 하반기 시작 2001년 안방극장 어떻게 달라지나 본격적인 뉴미디어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방송계는 지금 변화의 몸살을 앓고 있다. 올 한해 역시 방송환경 변화를 초래할 여러 변화가 기다리고 있어 안방극장에 크고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달라지는 방송관련 환경을 묶어 보았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위성방송이 시작된다. 지난해 허가추천을 받은 KDB컨소시엄은 7월 시험방송을 거쳐 10월 개국을 준비하고 있다. 초기 채널수는 74개이며 쌍방향의 데이터정보 서비스도 기대할 수 있다. 케이블TV방송국의 경우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방송위원회는 2001년 3월로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1차 SO지역 중 총가구수의 15%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중계유선사업자에게 케이블TV방송국(S0)전환 신청자격을 부여, 지역당 1개의 SO를 더 허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케이블TV시청자는 좀더 양질의 프로그램 패키징을 제공하는 케이블방송국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신규 채널의 다양화도 한 특징이다. 올해부터 m.net, 바둑TV같은 프로그램 공급업체(PP)가 승인제에서 등록제로 바뀌게 돼 더 많은 신규채널이 생긴다. 현재 실버채널, 자동차채널 등 틈새를 노린 신규 채널들이 개국을 서두르고 있다. 또 방송 채널이 지금보다 몇 배 늘어남에 따라 수많은 채널을 채울 컨텐츠 부족이 예상돼 외국 프로그램의 방영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상파TV는 올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본방송을 시작한다. 전송방식을 놓고 미국식(ATSC)과 유럽식(DVB)에 대한 논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최소 주당 10시간 HDTV방식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디지털화는 2010년 완료될 예정인데, 케이블TV역시 올해 디지털시험방송에 들어가 내년부터 디지털 본방송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또 프로그램 등급제가 더 확대된다. 현재 영화에만 적용되는 등급표시를 올해 2월1일부터는 수입드라마,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볼 수 있다. 방송개시 뒤 10분마다 30초씩 프로그램 등급이 표시된다. 기타 분야 프로그램의 경우 차후 실시시기가 정해진다. 스포츠경기를 보려면 약간 골치가 아플 것 같다. 경인방송에서만 볼 수 있던 박찬호 경기는 이제 MBC를 통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생방송 시간이 우리시간으로 오전이어서 상당수 MBC 아침프로그램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한편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의 경기는 독점중계권을 지닌 KBS나 이를 전송받을 SBS 등지에서만 볼 수 있다. NBA경기는 경인방송에서 중계된다. 한편 홈쇼핑 채널이 하나 더 생긴다. 방송위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홈쇼핑채널의 정책추진 기본계획'에 따르면 신규 홈쇼핑사업자 선정이 적어도 올해 2월내로 마무리된다. 한편 입법예고중인 방송법시행령 개정안은 홈쇼핑채널의 의무전송조항을 폐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홈쇼핑채널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방송 광고시장에도 변화가 온다. 현재 방송광고시장을 독점하고있는 한국방송공사외에 다른 민영 광고대행사(민영 미디어 랩)가 생기게 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개 이상의 민영 미디어 랩을 허가한다는 권고결정을 내린 상태다. 방송광고시장의 구조변화는 시청률 경쟁심화, 주요 방송사의 광고시장 독과점 등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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