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테니스의 희망` 조윤정(24ㆍ삼성증권)이 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061만달러)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승리, 64명이 다투는 2회전에 진출했다.
조윤정은 14일 호주 멜버른 파크쇼우코트에서 열린 덴마크의 에바 디어베르그(세계랭킹 104위)와의 경기에서 2대0(6대3 6대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세계 랭킹 66위인 조윤정은 남자 단식의 이형택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예고했으며 이번 승리로 자신의 통산 최고 기록인 지난해 US오픈 3회전(32강) 진출의 기록을 갈아치울 발판도 마련했다.
이날 조윤정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으로 시작한 첫 세트에서 3게임을 먼저 따냈으나 4대3까지 쫓긴 뒤 상대의 서브 게임과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잇달아 이겨 6대3으로 승리했다. 2세트 들어 게임 스코어 0대2로 이끌려가던 조윤정은 5게임을 내리 따내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윤정의 2회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진표상에 세계 톱 랭커들이 빠져있어 16강 진출도 기대해 볼만하다.
현재 세계랭킹 66위인 조윤정은 또 이날 승리로 순위를 더 높일 수 있게 돼 머지않아 한국 기록(1983년 이덕희ㆍ세계 47위)을 갱신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