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자들은 요즘 어디 투자하나?

해외 부동산·펀드 비중 확대…동남아등 신흥시장 인기몰이


부자들은 요즘 어디 투자하나? 해외 부동산·펀드 비중 확대…동남아등 신흥시장 인기몰이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부동산 투자=강남구 투자'라고 인식했던 자산가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강남의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부자들은 해외 부동산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한편 국내외 채권ㆍ주식펀드의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신한은행이 개최한 제4회 부동산 필드아카데미에 참가한 PB고객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동남아 해외 부동산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신한은행 계좌에만 최소 30억~5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이다. 부산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A씨는 "우리나라 부동산은 너무 많이 올라서 더 이상 투자할 곳이 없다"며 "연 10% 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의 부동산 투자가 앞으로 가장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믿을 만한 해외 부동산 중개회사만 만난다면 당장이라도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임대업을 하는 C씨도 "부동산에 투자하지 못한 돈은 국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며 "서울 안에서는 더 이상 부동산 투자처를 찾기 힘들어 해외에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신한은행은 내년 부동산 필드아카데미 행사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PB 부동산사업팀장은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내년에는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부동산 투자방법을 강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근 수도권 택지개발로 토지 보상금을 받은 B씨는 "별장으로 쓸 만한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지만 이제는 국내 부동산에 투자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려서 여유자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굴리고 있다"며 "은행에서 동남아 부동산을 소개한다면 자비를 내서라도 기꺼이 참가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 부동산은 새로운 틈새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역도 미국ㆍ캐나다ㆍ호주 등은 물론 태국ㆍ베트남ㆍ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나 두바이 같은 신흥시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D사 베트남 현지법인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업체가 베트남에서 분양 중인 한 아파트의 경우 매수자의 절반 정도가 국내 투자자"라며 "국내 업체들의 개발사업이 확대될 경우 내국인들의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급등하고 있는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이익을 실현한 부동자금이 다시 국내 부동산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외 투자시장의 경우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시중의 부동자금이 여전히 국내 부동산시장을 완전히 이탈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4/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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