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건설 및 조선 업종의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요 수익성ㆍ건전성 지표는 기준치를 상회했다. KB금융지주는 11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2% 줄어든 1조8,733억원, 자산순이익률(ROA)은 0.7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2%를 각각 기록했다. KB금융 측은 “건설과 조선업 구조조정에 관련한 일회성 추가 충담금 4,209억원을 포함해 총 1조1,864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지주사 관련 주식 매각손과 증가한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 4ㆍ4분기에만 3,1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간 1조5,1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0.14% 오른 3.03%를 기록했고,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2%, 기본자기자본은 9.98%를 유지해 권고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