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후진타오'경기진정' 직접 나섰다

고정자산 투자억제등 하반기 경제정책 '6대요구' 제시<br>금리인상·위안화 절상폭 확대등 고강도 추가긴축 임박




후진타오'경기진정' 직접 나섰다 고정자산 투자억제등 하반기 경제정책 '6대요구' 제시금리인상·위안화 절상폭 확대등 고강도 추가긴축 임박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중국의 최고 통치권자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경기과열을 식히기 위한 '소방수'로 직접 나섰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금리인상ㆍ지준율 추가 상향 뿐아니라 위안화에 대한 변동과 절상폭을 확대하는 환율시스템 개혁 등 전례없는 고강도 추가 긴축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후진타오 "경기과열 진정돼야"= 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 21일 중난하이에서 열린 당 내외 주요인사 초청 좌담회에서 경기과열 억제와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 '6대요구(六点要求)'를 제시했다. '6대 요구'는 ▦고정자산 투자 통제 ▦내수 확대 ▦도시ㆍ농촌간 빈부격차 해소를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농촌건설 ▦사회주의 시장개혁의 흔들림 없는 견지 ▦대외개방정책의 강화 ▦인민이익과 관련된 문제 해결 등이다. 이중 후 주석이 특히 강조한 것은 "경기과열 진정"이었다. 경제문제를 전담하던 원자바오 총리를 놔두고 후 주석이 '중요 강화(重要講話)'를 통해 직접 언급한 것은 중국의 경기과열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반영한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아직도 몇몇 중요한 모순들에 직면해 있다"며 "과도한 투자 확대, 과도한 에너지소비, 그리고 환경압력의 증가가 바로 그것"이라며 "고정자산투자는 억제돼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는 또 "(긴축)수단은 대출, 토지공급, 그리고 에너지 집약산업 및 공해산업과 관련된 환경보호에 중점이 두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4월 금리및 지불준비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 6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이 31.3%에 달하고, 2ㆍ4분기 경제성장률도 11.3%로 경기가 갈수록 달아 올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전례없는 고강도 긴축 전망= 후 주석의 '강화'이후 시장에서는 중국이 금리인상 또는 위안화 절상폭 확대 등 보다 강경한 긴축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의 최고실력자가 고정자산 투자 억제를 언급하며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인 만큼 그 강도도 기존에 나왔던 것 이상의 고강도 대책이 예상된다. 중국 국무원 연구개발센터의 시에 후잔 부소장은 "저축금리와 대출 금리를 모두 인상하고 환율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며 분위기 조성을 했고, 인민은행의 리우 리다 연구원도 "기존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더 강력한 긴축 방법을 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안화 절상 속도가 더 빨라지는 등 환율 개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바클레이즈캐피털은 중국의 위안화가 앞으로 연말까지 3.1% 추가 절상돼 달러당 7.75위안대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상하 0.3%인 하루 변동폭을 9월말까지 1.5%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입력시간 : 2006/07/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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