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캐피탈 '발끈'

상품이름 같은 '캐시론카드' 동원서 출시디자인까지 비슷 소송추진 특허권은 없어 결과 미지수 롯데캐피탈이 또 다른 '캐시론'등장에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1일 동원캐피탈이 대출전용카드를 내놓으며 카드명을 '동원 캐시론 카드'로 출시했기 때문. 이름 뿐만 아니라 카드 디자인과 글씨체까지 흡사하다. 롯데캐피탈이 지난 2월 출시한'캐시론카드'는 한도 1,000만원에 대출금리가 개인신용과 대출기간에 따라 13.5~19%인 대출전용카드 상품. 최근 롯데캐피탈은 롯데백화점 카드회원에 국한하던 발급대상을 일반인으로 넓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와중에 동원캐피탈이 대출한도 1,500만원에 대출금리는 최저 11.5~24%인 '동원 캐쉬론 카드'를 내놓자 롯데캐피탈측은 6일 양측의 카드제작을 맡은 하도급업체에 이를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동원캐피탈 측에 대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원캐피탈이 여신전문회사도 아닌 상법상의 회사인데다가 롯데 측의 주력상품인 대출전용카드의 이름은 물론 디자인까지 똑같다는 건 불쾌감을 넘어서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만하다는 것. 하지만 롯데캐피탈 측이'캐쉬론'이라는 이름에 특허권을 가지고 있진 않아 소송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동원캐피탈 관계자는 "하도급업체에 카드제작을 맡기는 과정에서 롯데 측 카드를 제작했던 업체와 계약을 하게 됐고 제작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업체 측이 실수한 것"이라며 "다른 업체에 도안을 다시 맡기고 기존 제작업체엔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지만 '캐시론'은 고유명사가 아닌 만큼 문제가 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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