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금융-신한지주 3년여만에 시가총액 역전

우리금융지주[053000]가 상장 3년여만에 신한금융지주[055550]를 제치고 은행주 시가총액 2위로 부상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주가는 전날 6.67% 오른 1만2천원으로 마감, 시가총액 9조6천72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신한지주 주가는 1.50% 오른 3만원으로 시가총액 9조5천795억원을 나타냈다. 시장이 기업가치로 평가하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우리금융이 신한지주를 앞선 것은 2002년 6월24일 우리금융 상장이후 3년1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도 오전 10시50분 현재 시가총액이 우리금융은 9조7천528억원으로 9조7천392억원인 신한지주를 근소한 차이로 웃돌고 있다.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모두 상장 이래 최고가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우리금융이 신한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우리금융이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영화 작업이 가시화되면 저평가 요인이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근 우리금융 주가를 다른 은행주에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는 게 증시 분석가들의 분석이다. 이번주부터 발표될 주요 은행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은행주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집계 기준으로 우리금융이 3천156억원, 신한지주가 3천554억원, 국민은행이 4천110억원, 하나은행이 1천744억원 등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최근 우리금융이 2분기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과 관련해 당초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연초 보유지분 78% 중 5%의 지분을 블록세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각작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자 주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우리금융은 내년 최대 대어로 꼽히며 대형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만일 매각가격이 주당 1만8천원선에 이르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회수하게 돼 성공적인 민영화를 이루게 된다. 앞서 대우증권도 최근 삼성증권을 따돌리고 6년여만에 '증권 대장주'로 부활,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들에 대한 주식시장의 '선호'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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