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된장녀는 남성들이 만든 허상<BR>여성 최첨단 트렌드 주도할것”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김제현 팀장


“된장녀는 남성들이 만든 허상여성 최첨단 트렌드 주도할것”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김제현 팀장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겉만 보면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은 평범하다.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시청률 0.1~0.2%대, 순위 20위권의 개국 3년차 채널. 그러나 화려한 할리우드 스타의 모습과 각종 리얼리티와 시트콤으로 중무장한 온스타일은 이제 대한민국 소비를 주도하는 20~30대 여성들의 이상향이자 패션 교과서로 통한다. 올 여름 최고의 핫 이슈였던 ‘된장녀 논란’ 속에서 온스타일은 ‘최첨단 트렌드를 주도하는 명품 채널’이라는 찬사와 ‘허영을 부추기며 여성들의 사치만 조장한다’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도전! 수퍼모델’ ‘길 모어 걸스’ ‘섹스 앤 더 시티’ 등 방영 프로그램 대부분은 자발적 팬클럽까지 꾸려졌고 시청자들은 스스로 “온스타일 중독자”임을 자랑스러워(?)한다. 2003년 개국해 지금까지 채널을 이끌고 있는 김제현(34ㆍ사진) 온미디어 온스타일 팀장은 “여성들이 필요한 내용이 아닌 그들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틀어주자는 작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수많은 여성 대상 프로그램이 육아, 요리, 인테리어 등 정보에 치우쳤다면 온스타일은 해외 스타들의 뒷얘기와 그들이 동경하는 이른바 ‘뉴요커 라이프’에 집중했다. 작전은 대성공. ‘여성들이 보고 싶고 따라하고 싶은 모든 게 온스타일에 있다’는 매니아 층의 찬사를 들으며 특정 연령ㆍ성별대를 공략한 채널 가운데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된장녀들의 영상 교과서’라는 일부 남성들의 비난에 대해서 김 팀장은 “여성을 폄하하고자 하는 일부 남성들의 잘못된 지적”이라며 “좀 더 멋진 삶을 살고 싶어서 온스타일을 보는 게 왜 잘못됐느냐”고 반문했다.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모든 여성들은 제 몫을 해요. 심지어 패리스 힐튼 마저도 일해서 돈을 벌잖아요. 된장녀라는 건 일부 삐뚤어진 생각을 가진 남성들이 만든 허상 아닐까요?” 채널을 만드는 김 팀장 자신도 30대 중반의 여성이다. 온스타일을 보는 시청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곧 자기 자신에게 향하는 메시지일 터. “온스타일 프로그램은 웃고 즐길 뿐 아니라 한 번쯤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찾을 수 있어요. 온스타일 중독자건 된장녀를 비난하는 남성들이건 모두가 자신에게만큼은 긍정적 메시지를 던졌으면 합니다.” 입력시간 : 2006/09/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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