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발표나 증권사의 보고서와 관련해 형성된 테마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테마주에 투자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유진로봇은 상한가인 2,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사로봇과 다스텍의 주가도 각각 10.02%, 8.14% 상승 마감하는 등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3일 정부가 오는 2013년까지 세계 3대 로봇강국이 될 수 있도록 성장기반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히면서 이들 종목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소식에 창업투자회사의 주가가 급등하며 정부 정책 테마주가 부활했다. 또 3차원(3D) 산업ㆍ바이오가스 플랜트 산업 관련주는 증권사의 분석보고서에 힘입어 새로운 테마주로 떠올랐고 아이폰이 출시됨에 따라 관련 모바일게임ㆍ소액결제ㆍ소프트웨어 업체가 '아이폰 테마'를 형성하며 상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조정이 이어지는 코스닥시장 ▦내년 산업 전망보고서 발표 급증 ▦새로운 테마의 등장과 같은 요인이 이 같은 테마주 강세 현상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주도주를 찾기가 어려운 가운데 새로운 이슈가 생길 때마다 매수세가 몰렸다는 것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긴 조정으로 가격 부담을 덜어냈기 때문에 종목별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며 "새롭게 부각되는 테마성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정종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테마의 경우 해당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져 수혜를 볼 것"이라며 "얼마나 실적과 관련이 있는지를 따져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주는 시간이 지나면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며 "3D산업ㆍ아이폰 테마주의 경우 일부 종목의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