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반등 왜 이렇게 힘드나?"

"증시 반등 왜 이렇게 힘드나?" 겹겹이 쌓인 매물…1,320선부터 누적개인투자자 성향도 한몫…1,320∼1,340대 '강한 저항선'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관련기사 • "연기금이 주가급락 주범?" '블랙데이' 폭락장 후 1,390대까지 급반등했던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1,33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구간에 작년 12월부터 형성된 매물대가 강하게 누적돼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작년 4.4분기부터 올 1월 중순까지 폭발하던 시장의 에너지가 떨어지면서 이 구간에 쌓여있는 매물에 밀려 반등시도가 계속 좌절하고 있다는 얘기다. ◆ 1,320선 이상서 집중 매물대 4곳 = 삼성증권이 8일 내놓은 기술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1일부터 올해 2월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총거래량을 100으로 놓고 코스피지수 구간대별로 봤을 때 거래량 비중이 10%가 넘는 구간은 모두 4곳. 1,330∼1,340대의 거래량 비중이 15.04%로 가장 높고 1,320∼1,330선이 14.50%로 다음이다. 이밖에 1,390∼1,400구간과 1,350∼1,360구간의 비중도 각각 11.54%, 10.54%다. 12월 이후 이뤄진 전체 거래량의 약 30%가 코스피지수 1,320∼1,340대에 집중돼있으며 이 선이 수급상 강한 저항선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급 악화를 부채질 할 것으로 우려되는 점은 단기투자성향이 강한 개인투자자들의 매물비중이 이 구간대에서 높다는 점. 매수 금액 기준으로 개인들은 1,320∼1,340대에서의 거래비중이 전체 매수의 26.42%를 차지하고 있고 1,350∼1,360구간도 11.29%에 이른다.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하회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적 성향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매물출회가 예상된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3일 코스피가 1,300선을 하향 이탈했을 경우 하루만에 5천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바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자금유입시 주식을 편입할 수밖에 없는 펀드들의 경우 지수 1,380∼1,400구간에서 작년 10월1일 이후 펀드유입액의 36% 가량이 발생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런 교착상태를 깨려면 일평균 거래량 5억주선과 거래대금 5조5천억원선을 넘어야 한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지만 지난달 17일 첫 폭락장 이후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한 날은 전날까지 15거래일중 5일에 불과한 형편이다. ◆ 코스닥, 매물부담 더 크다 = 코스닥의 경우 유가증권시장보다 매물부담이 더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주가가 등락을 반복해온 1,280∼1,420대 구간이 형성된 작년12월부터의 매수분을 대기 매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코스닥은 최근 지수변동 상황을 볼 때 600선에 안착한 작년 11월부터 형성된 매수흐름이 대기매물로 분류되기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외국인들이 740선 이상에서 대거 차익을 실현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700선 이상 구간에서 본격 매수에 나서 이후 하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때문에 코스닥시장은 반등시마다 개인 투자자들의 잠재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02/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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