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와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의료기관 상담서비스를 이달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에이즈 감염자와 환자는 그동안 전국 보건소를 통해 지원이나 관리를 받아왔으나 일선 보건소의 전문성 부족과 사회적 편견 및 차별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 2005년부터 일부 전문의료기관과 연계된 1대1 상담서비스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전국의 에이즈 감염자 및 환자 가운데 32%가 투약 및 건강관리, 생활상담, 복지지원 등 종합적인 상담서비스를 추가로 받게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그간 수도권 위주로 시행돼온 에이즈 상담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60%의 환자 및 감염자가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상담서비스를 통해 에이즈 감염자 및 환자에 대한 치료 순응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불안증ㆍ우울증을 감소시키는 등 안정 효과가 있으며 감염전파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 에이즈 감염자는 모두 6,888명(남성 6,314명)으로 이 가운데 1,217명이 사망해 현재 5,617명이 생존해있으며 2006년 이후 수혈에 따른 감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그간 국·공립 종합의료기관에서 입원 또는 요양하기 어려웠던 정신질환자ㆍ중증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위해 15개의 장기 요양 및 정신과 병상을 신규로 확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