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브라질 공장 착공' 딜레마

"무작정 늦출수도 없고… 시작하자니 불안하고…"<br>경기악화로 이달엔 무산… 鄭회장 출장후 일정 확정할듯


현대차 '브라질 공장 착공' 딜레마 "무작정 늦출수도 없고… 시작하자니 불안하고…"경기 악화로 이달엔 무산… 현지 신차판매 감소세 돌아서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늦출 수도 없고, 시작하자니 불안하고….' 현대차가 브라질 공장건설 문제로 딜레마에 빠졌다. 현대차는 당초 이달 중 브라질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현지경기가 크게 나빠짐에 따라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남미 방문시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가해 브라질 공장 부지까지 둘러보려 했던 정몽구 회장이 최근 출장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로젝트 일정 전반에 대해 재검토가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브라질 공장은 브릭스 전지역 생산 기지의 완성이라는 전체적인 밑그림에서 보면 늦출 수 없는 프로젝트지만 현지 여건이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됐던 11월 착공은 이미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질이 빚어진 가장 큰 이유는 브라질 경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은 브라질은 IMF 구제금융설이 나올 만큼 달러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 공장을 유치하는 대가로 각종 인프라 제공을 약속한 상파울루 주정부가 필요한 자금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이 현대차 내부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12월 착공을 기대하고 있지만 브라질 경제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다 2주~3주간 계속되는 남미의 크리스마스 휴가철이 12월부터 시작돼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자칫하다 발목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해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속성장을 해오던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최근 경색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착공 지연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소비위축으로 내수 수요가 줄면서 브라질의 지난 10월 신차 판매대수는 22만5,000대로 전월 대비 11.6%나 떨어지며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정 회장의 남미 출장 취소도 브라질 공장 연내 착공이 힘들기 때문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회장은 오는 12일 출국해 미국 엘라배마 공장을 방문, 생산 및 판매현황을 점검하고 14일 브라질을 방문한 뒤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당초 잡혀 있던 남미 출장 스케줄이 모두 취소됐다"고 전했다. 정 회장의 남미 출장이 상파울루주 파라시카바시로 확정된 공장부지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 공장 착공 시기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사전 답사 목적이었음을 감안하면 일정 지연에 따라 당장 브라질을 방문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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