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당, ‘쇄신연대’ 공식 출범… 정세균 압박 시작

민주당 비주류가 4일 ‘민주희망쇄신연대(쇄신연대)’를 공식적으로 출범하며 정세균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쇄신연대는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3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에서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이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당내 소통은 단절됐고, 당내 민주주의는 묵살됐다”며 “지난 2년간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쇄신연대는 집행위원회만 51명에 이르는 등 또 하나의 당에 가까운 수준으로 조직화되면서 ‘한 지붕 두 가족’이 현실화 가능성까지 낳고 있다. 정동영ㆍ천정배ㆍ추미애ㆍ박주선ㆍ이강래ㆍ강봉균ㆍ신건ㆍ김성순ㆍ정대철ㆍ정균환 등 중진급 전ㆍ현직 의원 10명이 상임고문을 맡았다. 또 집행위원단과 대변인까지 갖추는 등 사실상의 지도부까지 갖췄다. 쇄신연대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을 국민에게, 당권을 당원에게 돌려주기 위한 쇄신운동에 착수해야 한다”며 ▦당의 정체성 확립 ▦민생정책의 개발과 실천 ▦당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전면적 시스템 개편 등을 결의했다. 또한 이들은 지도부가 혁신기구 구성, 7ㆍ28 재보선 후 지도부 사퇴 등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내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일부 강경파에서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 보이콧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7∙28 재보궐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일단 재보선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주류 측의 한 인사는 “재보선 승리는 안중에도 없고 당권 경쟁에만 집착해 무책임하게 정 대표를 흔드는 데 나서고 있다”고 쇄신연대 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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