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력이 높으면 사망률도 낮다

■ 인구통계로 본 특이현상들'한국사회에서는 종교도 과점화되고 있다', '중국 옌볜 조선족 자치주 인구는 50년안에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11일 통계청이 2000년 인구주택 센서스 마무리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우리나라의 인구와 사회에 대한 종합연구' 발표에는 한국사회 각 분야의 독특한 현상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제출돼 눈길을 끌었다. ■ 종교 '과점화현상' 남녀를 불문하고 지난 85년에 비해 불교,개신교,천주교 등 3대 종교신자의 비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남성의 경우 85년 종교별 인구비율이 ▲불교 20.1% ▲개신교 14.5% ▲천주교 4.2%였으나 95년에는 ▲불교 23.3% ▲개신교 17.7% ▲천주교 6.0%로 높아졌다. 반면, 무종교인의 비율은 같은 기간 59.0%에서 51.7%로 낮아졌고 여성에도 같은현상이 나타났다. 지역별로 불교는 영남(부산,대구,경북,경남)에 전체 신자의 43.5%가 살고 있으나 천주교와 개신교 등 기독교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전체 신자의 58.1%가 집중돼 있다. 연령별로도 '선호 종교'가 달라 불교는 50대(34.9%)에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으나 개신교는 19세 미만(23.0%), 천주교는 40대(7.6%)가 가장 많았다. 또 무종교를 포함, 부부간 종교가 일치하는 비율은 85년과 95년 각각 88.0%, 88.6%로 비슷해 부부 10쌍중 1쌍만 종교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 학력이 높으면 사망률도 낮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내역을 살펴보면 학력이 높을수록 사망률도 뚜렷이 낮고그 차이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35-44세 남성의 경우 1970년 무학자의 사망률이 이 연령대 전체 사망자를 1로봤을 때 1.53인 반면, 초급대졸 이상자는 0.36으로 4배 차이가 났으나 2000년 이 비율은 12배로 벌어졌다. 또 남녀 모두 전 연령대에서 미혼,사별,이혼자의 사망률이 유배우자에 비해 최고 4배까지 높았고 66년 폐렴,결핵,중추신경계질환,암이었던 한국인의 4대 사망원인은 90년 이후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운수사고로 바뀌었다. ■ 위기의 해외 한인사회 해외 한인사회는 지역을 불문하고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위기시점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옌볜 조선족 자치주는 사회구조가 도시공동체 위주로 바뀌고 외지로의 노동이동, 조선족 여성의 한국 남성과의 결혼에 낮은 출산율로 인해 조만간 자치주로서 위상을 상실하고 조선족 인구도 50년 후에는 현재의 50%미만으로 줄 전망이다. 재일동포 역시 혼인을 통한 귀화와 2,3세대의 일본국적 취득으로 계속 감소, 한때 90%를 넘던 일본내 외국인중 재일동포비율은 현재 50%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재일동포사회의 해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한인사회는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족초청 이민자, 입양과 결혼,유학후 정착 등 여타 해외동포사회와 달리 구성이 너무 다양한데다 그 사회가 '미국속의 한국'을 벗어나지 못해 소수인종 차별에 대해 저항하지 못하는 등 '정치세력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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