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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낙동강 운하 추진 李, 북한에 전용공단
■ 대구
대구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조해녕(58)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47) 후보가 2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수뢰 혐의로 구속된 문희갑(64) 현 시장은 변호인을 통해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는 "대구정신"을 강조하면서 낙동강 연안에 첨단산업 벨트와 종합레저 벨트를 조성하는 낙동강 프로젝트를 추진, 세계적인 대구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낙동강 수질을 보존하면서 운하를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섬유와 기계, 금속 등 전통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전자, 정보, 통신등 미래 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관광, 게임, 스포츠, 쇼핑 등 서비스 산업도 발전시킨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조 후보는 관선 대구시장과 총무처 장관을 지낸 정통 행정관료 출신. 경북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0여년간 줄곧 관료의 길을 걸어 풍부한 행정 경험이 장점이다.
그러나 95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지역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젊은층에서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며 부하 직원들에 대한 카리스마가 약하다는게 흠으로 지적된다.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외국기업 전용공단을 만들어 초일류 외국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패션 어패럴밸리와 종합유통단지, 대구국제공항 일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대구를 "영남 경제권의 허브 도시"로 발전시키고 북한에 대구전용공단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관 공동으로 운영하는 부정부패감시위원회 구성, 행정서비스 리콜제, 민원119 제도 등도 제시했다. 불우 아동 및 결식노인 등을 위한 "지역사회책임보호제의 시행"과 "빈곤층 밀집지역에 대한 특별지원대책 수립" 등도 공약에 포함시켰다.
이 후보는 95년 치과의사에서 민선 구청장으로 변신한 데 이어 98년에는 한나라당 열풍을 뚫고 대구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구청장으로 당선된 화제의 인물이다. 시민운동가 출신답게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합리적인 사람이라는게 중평이다.
그러나 중앙 정ㆍ관계에 인맥이 거의 없어 예산 획득 등 중앙의 협조가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