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이젠 레저·스포츠다"

주5일근무·월드컵영향 관련상품 판매 강화월드컵과 주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레저ㆍ스포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유통업체들이 관련 상품판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세일이 지난 후 곧바로 들어간 가을시즌을 위한 매장개편에서 스포티한 스타일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영 캐주얼 브랜드인 A6와 BNX의 경우 현재 50∼60% 가량의 가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중 트레이닝복 스타일 또는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활동성 있는 제품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인 오브제나 유팜므의 속옷 역시 활동성과 스포티한 느낌이 강조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올 가을,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판매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한용재 현대백화점 여성캐주얼팀 바이어는 "월드컵의 뜨거웠던 열기와 주 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격식과 체면보다는 활동성 있고 편안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이에 발맞춰 정장 보다는 캐주얼 의류 강화에 치중,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 등 할인점들도 본격적인 주5일 근무가 시작되면 스포츠용품 등 레저관련 용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장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자전거, 낚시, 등산용품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늘릴 방침이며 매장면적도 레저용품 중심으로 20%정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에 부착해 스키,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케리어용품도 다양화게 구비해 놓을 계획이다. 홈쇼핑에서도 콘도회원권, 레저스포츠용품 등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우리홈쇼핑의 경우 이 달 들어 콘도 회원권만 24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러닝머신, 접이형 자전거 등 스포츠용품도 시간당 1억3,000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김경모 우리홈쇼핑 상품기획팀 부장은 "심야시간대 레저상품 매출이 가구, 미용용품 등을 편성했던 때 보다 1.5배 가량 늘었다"며 "이에 따라 전체 상품 중 레저상품 비중을 12∼13%까지 높여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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