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각 장애인용 전화 나왔다/전화기 음성신호 기계진동으로 바꿔

◎전자통신연 개발 대우통신 첫 상품화청각장애인도 또렷이 들을 수 있는 전화기가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하고 지난 8월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이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이른바 「골도전화기」가 그것. 「대우 효도전화기 TC106」으로 이름 붙은 이 전화기는 일반전화기와 달리 전화선을 통해 전달되는 음성신호를 기계적 진동으로 바꿔 귓바퀴 주변의 뼈를 두드림으로써 후천적 귀머거리도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상오 골도전화기가 나왔다는 보고를 받고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조점임 할머니(67)와 시험통화를 가졌다. 이 통화에서는 김대통령이 먼저 『전화기를 귀에 대지 않고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매우 신기합니다. 잘 들리는지요』라고 조할머니에게 물었다. 그러자 조할머니는 『저는 지금 광대뼈 부근에 전화기를 대고 있는데 대통령의 말씀이 아주 뚜렷하게 들립니다』며 기뻐했다. 이 전화기는 청각장애인은 물론 정상인도 사용할 수 있는 9백MHz 유무선전화기로 대우통신은 미국, 일본, 영국 등에 특허 출원하고 조만간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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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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