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TRS·무선데이터

◎“완벽물류통신망 내게 맡겨라”/업무는 길에서… “사무실 안녕”주파수공용통신(TRS)과 무선데이터는 휴대폰, PCS, 시티폰 등 여타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다. 그러나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드는데다 응용서비스의 영역이 무한하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큰 서비스다. TRS는 개인 고객보다는 기업, 특히 운송·유통업체들이 주요 고객이다. 특히 응용서비스의 영역이 가장 넓은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그러나 업체들은 모토롤러, 에릭슨, 지오텍 장비를 놓고 결정을 미뤄 서비스 개시일이 약 4개월간 연기된데다 휴대 단말기의 적기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돼 여타 서비스 분야에 비해 시장진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선데이터서비스는 급증하는 PC통신 가입자 수에서 볼 수 있듯 데이터 통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안정적인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 늘어나는 데이터 통신 수요로 인해 이동중의 통신, 즉 무선으로 데이터를 통신하려는 수요도 함께 증가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용회선과 TRS 등 기업전용을 제외한 소비자 통신시장에서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에 무선통신 시장이 유선시장을 역전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RS와 무선데이터 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 개발전략을 알아본다. ◎서울TRS/공공기관 등 대규모 수요처 집중공략 내년 5월말까지 1만명의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도권 TRS업체인 서울TRS는 전화망과 접속하거나 특화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유통망 확보계획은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다. 서울TRS는 이를 위해 상용서비스전 시범서비스 기간동안 사전영업에 총력을 기울여 서비스개시 시점에 최소한 2천여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 시장진입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계약직의 교육훈련과 보상제도를 통해 전문화를 이끌어내고, 모회사인 선진그룹 전 임직원이 전사적인 영업활동에 참여한다는 것. 특히 딜러제도나 보험모집인과 같은 개념으로 불특정다수를 기다리는 영업이 아니라 찾아가서 제안하는 영업을 전개해 실적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 영업의 활성화를 적극 도모할 방침이다. 또 본사 직판팀을 통해 그룹 및 대기업의 자가망, 행정관청의 비상망, 신공항관리공단망 등 대규모 수요처를 집중공략할 예정이다. 아울러 메디슨·동원그룹·나산 등 사업계획서 작성시 수요처로서 역할분담을 맡은 주주회사들에 대한 영업도 본격화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남텔레콤/대형고객에 SI 응용서비스 등 제공 오는 11월 상용서비스를 앞둔 아남텔레콤은 7월 「비즈니스콜」이라는 이름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아남은 시범서비스를 통해 개별통화·긴급통화·그룹통화 등 음성통화서비스는 물론 데이터­음성통화서비스와 차량위치추적(AVL)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남텔레콤은 TRS의 주고객이 기업인 만큼 각 산업별 또는 기업규모별 요구에 맞는 서비스 개발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각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산업별 시장의 경우 음성과 데이터의 기본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운송 및 택배업등 TRS고유시장을 초기목표로 하고, 점차 응용서비스를 개발해 다른 잠재시장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또 기업규모별 시장의 경우도 중소형 고객은 현재 구현할 수 있는 음성 및 데이터복합서비스를 간접판매 유통망인 대리점을 통해 값싼 가격에 공급하고, 대형고객에게는 해당 기업의 정보시스템과 연계한 SI형태의 응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남텔레콤은 이와 함께 ▲신용카드 조회서비스 ▲음성사서함서비스 ▲교통정보서비스 ▲인터넷 정보서비스 ▲삐삐수신 전환서비스등 부가서비스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에어미디어/올 수도권·광역시까지 서비스 확대 에어미디어는 지난 2년간 실시했던 무선데이터 시험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8월부터 서비스를 개시, 올해 무선데이터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미디어는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새로운 서비스인 만큼 처음에는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최소화하는게 목표달성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응용서비스 개발, 서비스범위 확대, 요금부과시스템 구축 등을 선결해야할 과제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올해안에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 및 광역시 인근 지역으로 까지 확대하고, 버스안내시스템·이동뱅킹서비스·무선신용카드 조회서비스 등 지난 2월말부터 시험 제공해오던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8월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당분간 물류·유통, 금융, 보안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집중 개발하고, 지난 4월 PC통신 3사 및 휴대형 컴퓨터 회사와 협력키로 한 것을 발판으로 일반인을 상대로 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99년부터는 전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이를 밑천삼아 종합무선정보통신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한세텔레콤/“이동중 팩스” 모빌오피스 기능 강화 한세텔레콤(대표 한홍섭)은 무선데이터 시장에서 다양한 응용 서비스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무선데이터 통신을 이용한 이 회사의 응용서비스는 모빌오피스, 무선 온라인서비스, 교통정보, 통신게임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모빌오피스 서비스는 사무실이 아니라 이동 하는 가운데서도 팩시밀리나 전자메일을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 또 무선 PC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는 전화선 없이 PC통신으로 채팅도 하고 정보를 얻으며 자유롭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교통정보서비스 ▲증권 뉴스 기상에 대한 각종 정보서비스 ▲무선데이터 단말기로 상대방에게 삐삐를 칠 수 있는 TO삐삐서비스 ▲이동 중에 네트워크에 접속에 바둑 등을 둘 수 있는 통신게임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무선데이터 단말간 쌍방향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투웨이 서비스 ▲호출을 했을 때 상대방이 이를 수신했는지를 4초 안에 확인할 수 있는 014빨리서비스 등 독특한 서비스도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TRS/AVL·단문메시지 전송 등 차별화 주력 지난 95년부터 전국 20개 대도시지역에 TRS서비스를 선보인 한국TRS는 통화권을 단일·광역·전국지역으로 구분, 기본통화 기능은 물론 문자전송·음성사서함 등 각종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특히 데이터통신은 기존의 무선데이터와 비교해 전송속도가 아주 뛰어난 패킷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국내 물류통신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TRS는 또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TRS망을 활용한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올해 1단계로 차량위치정보서비스(AVL)와 단문메시지 전송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한편 내년부터 디지털 TRS망을 활용해 종합물류데이터망의 무선데이터서비스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지난 2월 무선데이터전송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4월에는 한국GPS, 신화, 유니콘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또 건설교통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영 복합화물터미널의 차량위치추적 및 화물알선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TRS는 아직 해외사업 실적은 없지만 TRS사업의 안정화단계인 내년 하반기부터 모회사인 한국통신과 연계해 해외 TRS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박영식> ◎인테크텔레콤/ITS노하우 바탕 교통분야 역량 집중 인테크텔레컴(대표 홍룡남)은 무선데이터 서비스 사업에서 교통분야로 특화한다는게 핵심전략. 그동안 대주주인 인텍크산업이 지능형 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 분야에 상당한 노하우를 획득하고 있어 이 기술과 무선데이터 기술을 결합,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제공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무선데이터 통신을 활용해 ▲교통카드를 자동으로 충전해주는 교통카드무인충전시스템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자동으로 부과하고 정산하는 자동통행요금징수시스템을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또 ▲무선데이터 통신기술과 위치추적위성(GPS) 기술을 연계, 화물운송 차량의 위치를 추적하고 운송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화물운송체계(CVO) ▲택시에 신속히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가 전화 한 통화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택시지령시스템도 주력 사업분야다. 이밖에 ▲버스 운행 현황을 정류소에 있는 시민에게 알려주는 버스안내시스템 ▲GPS를 이용, 차량의 주행상태를 알려주는 주행안내시스템 등의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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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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