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산에 '정주영기념관' 추진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타계로 그동안 사전 준비에 치중해 온 것으로 알려진 추모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22일 현대 관계사들에 따르면 정 전회장의 뜻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과 출판작업,영화 제작 등 다양한 추모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정주영 사이버박물관'(www.chungjuyung.pe.kr) 이 지난해 11월 오픈한데 이어 오프라인 박물관인 가족기념관이 세워질 예정이다. 현대 관계자는 "아직 상중이라 구체적인 논의는 이르지만 이미 가족들간에 기념관 건립을 합의한 만큼 조만간 장자격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중심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념관은 정 전회장이 생전에 '고향'처럼 여기던 서산농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은 일찌감치 기념관 건립 방침을 표명해 왔고 지난해 11월16일 형제간 앙금을 씻는 '양재동 화해'에서 "가족들끼리 돈을 모아 서산농장 150만평을 구입해 기념관을 만들자"고 정몽헌(MH) 현대건설 이사회 회장과도 합의를 마친 상태다. 기념관에는 현재 사이버 공간상에 아산관, 역사관, 자료관, 전시관 등 5개 주제별로 전시된 내용이 그대로 구현돼, 15년간 사용한 TV와 구두 세 켤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등 고인의 개인 소장품 400여점 등 수천점의 자료가 전시될 전망이다. 또 어록집과 영상집을 펴내는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한 고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만드는 방안도 현대차를 중심으로 꾸준히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정 전회장의 출생과 성장, 현대를 만든 과정, 대북사업 등을 500여장의 사진으로 엮은 중국어판 화보집 '현대지로(現代之路)', 한글판 '세기의 가교', 영문판 'THE ROAD TO HYUNDAI'에 이어 일본어판 출간도 준비중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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