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에어컨 '폴란드·파키스탄에 공장 세운다'

유럽·서남아시아 시장 공략 전초기지 활용<br>"마케팅 전략도 지역적합형 제품으로 수정"

LG 에어컨 '폴란드·파키스탄에 공장 세운다' 유럽·서남아시아 시장 공략 전초기지 활용"마케팅 전략도 지역적합형 제품으로 수정"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LG전자가 폴란드와 파키스탄에 에어컨 생산기지를 설립한다. 특히 폴란드 공장은 기존 터키 공장으로 한계를 느꼈던 EU(유럽연합체)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환용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부사장)은 4일 “에어컨은 획일적인 글로벌 스탠더드 제품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지역 적합형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폴란드 공장을 설립해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서남아시아 시장 장악을 위해 파키스탄 공장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와 파키스탄 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는 한국(창원)ㆍ중국ㆍ태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인도ㆍ터키ㆍ브라질의 8개 생산기지와 함께 총 10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해 전세계를 ‘휘센 벨트’로 감싸게 된다. LG전자의 폴란드 에어컨 공장은 올초 LCD TV와 냉장고 투자 계약을 체결한 보로츠와프 지역에 설립되며 유사한 부품을 사용하는 냉장고 공장 인근에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내년 하반기경 에어컨 공장 건설을 마무리 짓고 일단 가정용 에어컨을 만드는 데 이어 시스템 에어컨까지 생산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 부사장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터키공장을 설립했지만 터키가 EU에 가입돼 있지않고 종교ㆍ역사적인 배경에 유럽시장 진출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폴란드 공장 설립으로 유럽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은 물론 시스템 에어컨 시장도 1위에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폴란드 공장과 함께 고려되고 있는 파키스탄 공장은 인도 뉴델리 공장과 거래선 합작법인인 이란 ㆍ사우디아라비아 공장과 함께 서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파키스탄은 아프카니스탄 전쟁이후 서남아시아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아시아의 주요한 생산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에어컨 사업부는 아울러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지역적합형 제품 개발로 마케팅전략을 수정하면서 기존 글로벌 생산기지의 역할도 새롭게 개편했다. 이에 따라 창원공장은 연구ㆍ개발(R&D)센터와 함께 시스템 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기지로 탈바꿈되고 생산인원도 현재 2,000여명에서 내년에는 1,20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회사측은 창원공장을 축소하는 대신 중국 텐진공장을 글로벌 생산의 주요축으로 삼을 방침이다. 노 부사장은 “중국을 홈마켓으로 국내 내수시장을 테스트 마켓으로 설정했다”며 “창원공장은 글로벌 R&D센터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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