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긴축정책 약발 "연착륙이 보인다"

5월 산업생산ㆍ통화ㆍ대출 증가세 한풀꺾여<br>과열업종 철강ㆍ車생산도 줄어 가능성 고조

중국의 강력한 긴축정책에 힘입어 생산 및 통화 증가량이 한풀 꺾이는 등 중국경제의 연착륙 기미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7.5%를 기록해 전월의 19.1%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건설 및 자동차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철강생산이 크게 줄며 전반적인 생산증가율을 낮추었다. 5월 고정자산 투자증가율도 18.3%로 전월의 34.7%에서 크게 감소했다. 통화량 및 대출증가율도 한풀 꺾이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5월 총통화량은 23조4,800억위앤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1.6%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5월 대출잔액도 18조2,500억위앤으로 전년대비 19% 늘어났지만 지난달(20.4% 증가)에 비해서는 1.4%포인트 줄었다. 이처럼 생산과 통화의 가파른 증가세가 진정되면서 중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지표들은 중국경제의 과열이 진정되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시켜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경기과열 억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점차 효과를 발휘하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더욱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표적인 과열업종인 철강과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통화공급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서 금리인상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중국정부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연착륙 신호가 감지됐지만 아직 연착륙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들은 중국경제가 10%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이 7% 미만으로 떨어진다면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아시아경제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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