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로 한국인 탑승객 13명이 실종된 캄보디아의 PMT항공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항공사에 대한 특별점검이 실시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5일 추락사고가 발생한 캄보디아 PMT항공을 포함해 안전 문제가 지적됐거나 지연ㆍ결항이 잦은 외국 항공사에 대한 특별점검을 다음달 6일까지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점검대상은 최근 5년간 사망사고 2건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의 가루다항공과 고장으로 인한 지연ㆍ결항률이 높은 이란항공, 러시아의 사할린항공ㆍ블라디보스토크항공ㆍ달라비아항공, 캄보디아의 로열크메르항공 등이며 이번에 추락사고가 발생한 캄보디아의 PMT항공이 추가됐다. 건교부는 점검 결과 안전에 문제점이 발견된 항공사는 해당 항공사에 안전개선을 요구하고 해당 정부에 감독 강화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은 사고 위험이 높은 항공사의 명단과 안전정보를 공개하는 항공안전정보 공개제도 시행에 따른 후속조치로 해당 항공사의 항공기는 물론 정비지원 실태, 비상대응절차 등을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가루다항공은 2002년 1월 보잉737기가 비행 중 모든 엔진 정지로 강에 비상착륙해 1명이 사망했고 올 3월에는 보잉737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21명이 사망했다. 또 올 1월부터 5월까지 인천공항 출발 항공기의 지연ㆍ결항률은 이란항공이 4.55%로 가장 높았고 사할린항공(3.47%), 블라디보스토크항공(3.11%), 로열크메르항공(2.67%) 등의 순이었다.
한편 건교부는 캄보디아 PMT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항공사고 조사관 2명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