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대선후보 사활건 주말선거전

"슈퍼 화요일 표심을 잡아라"<br>광고비 역대최대 2,000만弗 넘을 것"

미국 민주ㆍ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를 사실상 결정 지을 ‘슈퍼 화요일’을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 각 당의 예비 대통령 후보들은 사활을 건 막판 유세를 펼쳤다. 이들이 슈퍼 화요일 하루에만 TV 등 광고 등에 쏟아 붓는 돈은 역대 최대인 2,0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0여개 주에서 예비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을 눈 앞에 둔 지난 주말 민주ㆍ공화 양당 후보들의 유세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민주당의 경우 오는 5일 22개 주에서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이 넘는 1,681명을 뽑는다. 공화당도 이날 21개 주에서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에 가까운 1,023명을 뽑는다. 이에 따라 민주, 공화 양당의 차기 대선 후보 경선이 8월까지 진행되긴 해도 이날 사실상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양당 후보들은 지난 주말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민주 441, 공화 173명)를 비롯,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미국 언론들도 후보들의 유세 상황을 시시각각 보도하는 등 미국인들의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당일에는 ABC방송이 선거 상황을 5시간에 걸쳐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현재 선거 판도는 민주당의 경우 존 에드워즈 전상원의원의 사퇴로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지난 주말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앞선 가운데 오차 범위 4%포인트 차이로 오바마가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유명인, 시민ㆍ사회단체 등의 오바마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힐러리, 오바마 어느 한쪽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은 다음달 4일 오하이오와 텍사스 예비선거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공화당은 존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최근 예비선거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추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후보들의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슈퍼 화요일을 겨냥한 광고전도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각 당은 슈퍼 화요일을 사흘 앞둔 2일부터 수백만 달러의 돈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캠페인 미디어 어낼리스 그룹(CMAG)은 슈퍼 화요일을 겨냥한 광고비가 역대 최대인 2,00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집행되는 광고비의 90% 가량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남겨두고 있는 민주당의 힐러리-오바마 상원의원에 의해 지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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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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