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CB 기준금리 4.00% 동결

인플레 압력·신용경색 심화등 악재 겹쳐… BOE도 5.50% 유지

유럽중앙은행(ECB)은 10일(현지시간)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4.00%에서 동결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현 5.50% 그대로 유지했다. ECB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5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모두 8차례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 기준금리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ECB는 지난해 하반기에서야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했다. 신용경색 심화, 유로화 강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과 같은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다만 소비자물가와 통화공급 등이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에서 ECB가 금리인상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 상승했는데 이는 2002년 1월 유로화가 실제 통용된 이후 최고치이며 ECB의 억제선인 2.0%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로존의 11월 총통화(M3) 공급의 경우 12.3% 증가로 전월과 차이가 없었지만 3개월 평균치를 살펴보면 8~10월 11.7%에서 9~11월 11.9%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ECB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preemptively)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 며 조만간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BOE도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BOE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는 주택가격의 하락과 미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존해 있어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