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이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서울의 중국 정부 고위소식통은 10일 밤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만남을 자청해 “상대방을 자극하지 말고 냉정을 찾도록 하는 게 중요하며 너무 조급해서도 오래 끌어서도 안되며 적절한 방법으로 6자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에 ‘점잖게’ 충고한 셈이다. 미국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통한 외교제재를 하지 말고 북한에는 핵 실험 등 무력시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는 동시에 북한을 실질적으로 종용할 수 있는 균형 추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최대 카드는 후진타오 주석의 방북. 중국 고위 소식통은 이와 관련 “후 주석이 방북 하려면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는 만큼 6자 회담과 관련해 뭔가 고무적인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북 성사를 위한 북한의 양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1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현 국면의 타개방안 등을 논의하고 힐 차관보는 이번주 말께 서울을 찾아 송 차관보를 만나 의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