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형 뮤지컬들 연말무대 달군다

돌아온 고교얄개 7080세대 가요로 향수 자극<br>미녀는 괴로워 특수분장·마술등 볼거리 쏠쏠<br>지킬앤하이드 흥행 보증수표 2년만에 재개막

‘돌아온 고교얄개’

‘지킬앤하이드’

‘미녀는 괴로워’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대형 뮤지컬이 잇달아 개막한다. 올해는 특히 영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 초연들이 두드러진다. ‘돌아온 고교 얄개’와 ‘미녀는 괴로워’는 영화의 후광을 업고 뮤지컬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겠다는 심산이다. 여기에 인기 뮤지컬의 재개막도 이어진다. 2004년 초연한 이후 뮤지컬 최대 흥행작품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지킬앤하이드’가 2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7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돌아온 고교얄개’= 공연의 첫 장면에는 원작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이승현이 등장한다. 중년이 된 주인공 ‘나두수’는 고등학교 졸업 사진을 보며 학창 시절을 떠올린다. 나팔바지에 통기타, 자전거 하이킹, 두근거리는 첫 사랑… 얄개들의 천방지축 학창 생활이 이문세의 ‘붉은 노을’, 전영록의 ‘종이학’ 등 7080세대 가요와 함께 펼쳐진다. 1982년 캐나다로 훌쩍 떠나버린 왕년의 하이틴 스타 이승현은 이 작품으로 16년 만에 팬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는 “얄개는 죽지 않고 언젠가 다시 국민들 앞에 서겠다고 한 약속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 ‘꼬마신랑’으로 잘 알려진 중견배우 김정훈이 중년의 나두수 역을 번갈아 맡고, 뮤지컬 배우이자 안무가인 주원성이 연출을 맡았다. 원기준(19세의 나두수), 권정현(오영아), 이상현(독고민) 등이 출연한다.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내년 1월 4일까지. (02)742-7251 ◇특수분장과 마술이 돋보이는 ‘미녀는 괴로워’= 뚱녀를 미녀로 바꾸는 영화의 CG작업을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하는 지가 관건이다. 뮤지컬 ‘이블데드’의 좀비 분장을 책임졌던 채송화 씨가 특수분장을 맡고,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전문 마술팀까지 투입됐다. 뮤지컬 외적인 볼거리가 쏠쏠하다는 말이다. ‘마리아’, ‘별’, ‘뷰티풀 걸’ 등 영화에서 인기를 끌었던 대표곡 3개는 뮤지컬에서도 그대로 사용되고 나머지 음악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팀 아시토가 새로 만들었다.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굳힌 최성희(바다)와 윤공주가 여주인공 강한별 역을 번갈아 맡고, 뮤지컬 배우 출신인 송창의가 남주인공 한상준 역으로 2년 반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27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1544-1555 ◇뮤지컬 흥행의 보증수표 ‘지킬앤하이드’= 2004년 초연한 이후 25만 명이 관람했다. 2006년에는 공연장을 옮겨 다니며 8개월 연속 공연하면서 객석점유율은 96%에 달했다. 조승우, 류정한, 정성화 등 출연 배우들은 뮤지컬계 최고 인기스타로 발돋움 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배우인 류정한(지킬)과 김선영(루시)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 김우형과 홍광호도 지킬을 번갈아 맡고 소냐와 김수정은 루시로 출연한다. ‘마이페어레이디’의 여주인공 ‘일라이자’ 역을 맡았던 김소현과 임혜영은 이번에 지킬의 약혼녀 ‘엠마’로 함께 캐스팅됐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를 뮤지컬로 옮긴 이 작품은 ‘지금 이 순간’ 등 중독성 있는 음악들이 특히 유명하다. LG아트센터에서 14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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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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