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 너는 누구냐.' KBS 2TV <아이리스>의 여주인공인 프로파일러 최승희(김태희 분)의 정체를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방송된 18회에서 김현준(이병헌 분)과 승희는 함께 제주도로 짧은 여행을 떠나 달콤한 휴가를 즐겼다. 그러던 중 한통의 전화를 받은 승희는 잠든 현준을 뒤로 하고 호텔을 나가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같은 시각 이송 중 탈출한 백산(김영철 분)은 은신처에서 전화를 통해 조직 상부에 "최승희 문제도 명령대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보고한다. 또 최승희와 백산의 관계를 궁금해던 진사우(정준호 분)에겐 "(최승희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다. 선화(김소연 분)는 박철영(김승우 분)이 준 아이리스 파일에 최승희와 백산이 있는 것을 확인한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승희의 정체'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녀가 아이리스 수장과 관계가 있는 인물이라는 주장이 가장 많다. 먼저 최승희가 아이리스 조직 보스의 양녀 또는 연인이라는 추측이다. 일부 네티즌은 백산이 현준에게 언급한 '금단의 열매'라는 표현을 근거로 이 같이 추측하고 있다. 일부는 최승희가 아이리스 보스가 사랑하는 여인이라고 주장한다. 또 아이리스 은신처 지하에 감금된 인물과 최승희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시청자들은 대부분 최승희의 어머니나 남동생 등 가족이 감금돼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리스가 가족을 볼모로 최승희를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소 황당한 주장도 있다. 지하실에 갇힌 인물이 최승희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한 시청자는 "최승희가 실은 일란성 쌍둥이고 선화가 발견한 아이리스 파일 속 인물은 최승희가 아니라 이 쌍둥이"라며 "전화를 받고 연락두절 됐을 때 최승희는 납치 감금됐고 나중에 NSS에 나타난 것은 그의 쌍둥이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최승희가 아이리스 보스 또는 후계자"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각양각색 의견이 시청자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한편 연기자들도 최승희의 정체가 궁금하긴 마찬가지. 종영이 다가오면서 대본이 늦춰지고 있는데다, 촬영 당일까지 전달되지 않아 대본이 다음 날로 미뤄지는 일이 잦다. 연기자들이 시청자와 몇 시간 차이를 두고 드라마 내용을 아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최승희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는 연기자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