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승기] 쌍용차 '뉴코란도C'

소음·진동 대폭 개선… 가속력도 좋아<br>딱딱한 시트는 단점


흰색 뉴코란도C에 탑승하기 전 동행한 지인은 "와, 이게 2,000만원대야?"라고 외쳤다. '2,000만원대의 다른 차종보다 더 좋아 보인다'는 찬사이다. 뉴코란도C는 가족 단위 탑승객이나 여성이 선호할 만한 도시형 레저 차량(ULV)이다. 한층 부드러워진 디자인과 세심한 편의사양이 주목할 만하다.

시동을 켜고 달리자 디젤 차량치고는 실내가 조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쌍용자동차는 뉴 코란도C의 엔진 마운팅 시스템을 개선하고, 서브프레임 강성을 보강하는 등 전반적으로 소음ㆍ진동(NVH)을 개선했다.


가속력은 눈 높아진 요즘 운전자들에게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가족이 함께 타는 패밀리카로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2,000만원대의 가격을 감안하면 더욱 훌륭하게 느껴진다. 6단 자동변속기는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기어노브와 스티어링 휠에 있는 스위치ㆍ버튼을 누르면 수동모드를 즐길 수 있다.

자동변속기 모델에선 '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고를 수 있다. 에코 모드를 선택하면 기존 모델보다 8.4% 향상된 12.8km/ℓ(2WD 기준)의 연비를 기대할 수 있다. 주말에 쾌적한 가속감을 느끼고 싶다면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또한 뉴 코란도C에는 프로젝션 헤드램프, 에코 크루즈 컨트롤 등의 고급 사양이 전 등급에 기본 적용됐다.

실내 수납 공간은 넉넉하다. 컵홀더는 큰 컵도 꽂아두기 편하도록 사이즈가 커졌다. 휴대전화 수납공간, 센터페시아의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대형 수납 트레이도 마련됐다. 음료수와 지갑, 휴대전화 등을 가까운 곳에 안정적으로 놓아둘 수 있어 편리했다. 이밖에 트렁크에는 동급 유일의 대형 2단 트레이가 적용돼 있다. 짐이 많다면 뒷좌석 시트를 접어 공간을 더 확보할 수도 있다.


다만 시트는 다소 딱딱한 느낌이다. 쌍용차는 대신 컬러풀한 '레드 가죽시트'를 옵션으로 택할 수 있게 해 탑승자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쪽을 택했다. 뒷좌석 시트는 17.5도까지 젖힐 수 있다. 뒷좌석 바닥은 평평하게 돼 있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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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여성 SUV 운전자들이라면 호평할 만하다. 차량 크기가 작지 않은데도 곡선이 살아 있는 디자인 덕분에 위압적이지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구형 코란도 같은 터프한 야성미는 이제 찾아볼 수 없어 매니아들은 아쉬울 성싶다.

등급별 가격은 CVS(City Voyager Special) 2,071만~2,226만원, CVT(City Voyager limiTed) 2,380만~2,572만원, CVX(City Voyager eXecutive) 2,722만~2,872만원.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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