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이지에프'개발 박승국 박사

대웅제약이 개발, 30일 신약 승인을 받은 당뇨성 족부궤양치료제 '이지에프(EGF)' 개발을 주도한 중앙연구소 박승국(38) 박사는 "인체의 것과 동일한 EGF를 대량 발현하는 고생산성 균주를 개발하고, 여기서 생산된 EGF를 고순도로 분리ㆍ정제하는 기술을 확립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자 보람이었다"고 말했다.박 박사는 "개발에 참여할 당시 해외에서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라는 창상치료제가 유망한 것으로 알려져 유수 제약사들간에 개발 경쟁이 치열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대웅제약이 독자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경영진과 연구소, 개발부 등 전사적인 힘의 결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지에프의 적응증과 관련, "당뇨성 족부궤양 외에도 만성적인 피부상처, 각막의 궤양과 수술 후 손상된 각막치료, 대수술 후 흉터 최소화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 위산분비 억제효과를 이용한 위궤양치료제, 신생아용 조제분유 등에도 적용할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승국 박사는 서울대 농화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공학과 박사 출신. 그는 대장균이 EGF를 만들어낼 때, 인체 내에서처럼 EGF가 세포 외로 분비되면서 활성화되도록 해 다른 연구자들보다 높은 활성을 갖는 생산공정을 개발했다. 대웅제약은 이 기술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97년 정부로부터 특허기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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