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안전이 국가 경쟁력] 케리 오하이오주 사업장

SIP도입후 질병 상해율 급감작업장의 환경수준은 생산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이 있는 모든 공정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업무과정을 단계별로 세분, 기구ㆍ재료ㆍ작업자의 성향 등을 분석해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안전문제 전문가들이 "사업장을 한 쪽에서는 노동과 재료가 들어가고 다른 쪽에서는 완제품이 나오는 밀폐된 '검은 상자'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상자를 열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미국안전협회(NSC)와 일본중앙노동재해방지협회(JISHA)가 발표한 사례를 중심으로 안전과 생산성의 상관관계를 알아본다. ◇(주)케리(Kerry) 오하이오주 사업장 미국 오하이오주 커빙턴 소재 (주)케리 사업장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기술적으로 앞선 식품원료 제조업체이다. 이 회사의 제품이 진출해 있는 곳은 64개국이며 16개국에서 제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단순한 치즈소스에서부터 정교한 조미료까지 다양한 식품원료를 생산한다. 94년 이전부터 6개월마다 안전 프로그램의 준수상태를 점검하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그 후 도입한 것이 안전개선 프로그램(SIP)이다. 이 프로그램은 6주전에 목표를 세우고 이행여부를 철저하게 측정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리책임자가 우선순위와 목표일자를 정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것을 관장하는 노조와 경영자 대표로 구성된 안전위원회도 설립했다. 이 위원회는 새로운 장비가 들어오면 인간공학적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철저하게 검사하고 있다. SIP를 도입하기 전에는 직원들의 질병ㆍ상해율은 100명당 51.2건이 발생했으나 그 후 15.4건으로 격감했고 최근에는 9.6건으로 줄었다. 생산성도 향상됐다. 작업절차를 표준화 함으로써 청소를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연31.75 시간에서 20.9 시간으로 줄었다. 사업장의 물 사용량도 SIP 도입전에 비해 50% 이상 줄어들고 장비 가동률은 80.1%에서 88.7%로 증가했다. 작업효율성이 향상되면서 생산 파운드당 원가도 감소했다. 연간 운영예산은 1% 증가한 반면 생산량은 20% 이상 늘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