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생명공학주 새 테마주 급부상

2일 증권시장에서는 전체 상한가종목 66개중 SK케미칼과 녹십자, 한미약품 등 생명공학 관련주들이 36개를 차지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특히 의약품업종 종목 46개중 36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업종 지수가 14.28%나 급등하기도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제약종목을 비롯한 생명공학주들의 강세가 그동안 테마를 형성했던 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종목들이 조정국면을 보이자 틈새시장을 형성하며 새로운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명공학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인 것은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테크주들이 강세를 보인데 따른 주가 동조화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및 일본증시에서 최근 바이오테크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게 국내 생명공학주들에 대해 높은 시장의 관심을 유발했다는 지적이다. 미국 증시에서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급상승세를 보인후 시차를 두고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준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다. 또 실적이 크게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낮은 오름세를 보인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생명공학주들의 강세는 정보통신주보다 생명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LG증권의 황창중(黃昌重)투자전략팀장은 『생명공학주들이 정보통신주와 달리 우량한 회사들이 많지 않아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고 정보통신주의 조정장에서 대안으로 부상한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경우 다음초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이날 증시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이지 않고 종목슬림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조윤정(趙允偵)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하지만 시간이 흐름면서 한미약품, 동아약품, 유한양행, 동아제약, LG화학등 일부 종목들로 시장에너지가 압축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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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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