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작년 절반 수준 10% 신장 그칠듯그동안 20%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던 비씨카드 이용액이 올해에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10%가량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기가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이용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95년부터 계속 20%대의 높은 성장율을 보이던 비씨카드 시장이 올해에는 절반수준인 10%가량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씨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계는 소비자들이 경기불황에 따른 수입감소로 소비를 줄이면서 신용카드 사용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5대시중은행의 비씨카드 이용액은 지난 9월말 11조6천1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조6천2백억원에 비해 9.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5대 시은의 비씨카드 이용액은 20.7% 증가했었다. 조흥은행은 지난 9월말 3조6백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9.4%, 상업은행은 2조7백억원으로 11.5%, 제일은행은 2조1천9백억원으로 6.13%, 한일은행은 1조9천5백억원으로 10.8%, 서울은행은 2조3천4백억원으로 8.3% 늘어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인력을 감축하고 임금을 동결하는 등 대대적인 자구계획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어 비씨카드 이용액 증가세가 주춤거리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이기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