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중공업, 군산에 대규모 블록공장

전라북도와 MOU체결… 내달부터 공사

현대중공업이 전북 군산에 대규모 선박블록공장을 짓는다. 국내 조선업체가 울산이나 거제를 제외한 지역에 제2의 생산기지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전라북도 및 군산시와 블록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오는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두 3,000억원이 투입될 군산 블록공장은 군장국가산업단지 및 군산국가산업단지에 각각 99만1,000㎡(30만평), 51만9,000㎡(15만7,000평)의 부지에 들어서게 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밀려드는 주문과 사업 확대로 부지난을 겪고 있었으나 본사가 위치한 울산 인근에 마땅한 신규 부지가 없어 전북 지역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블록공장 완공으로 선박 건조능력이 크게 향상되면 늘어나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고 오히려 국내 투자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선박 건조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긍정적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과 전북 군산시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와 지원을 펼쳐 기업과 지역이 모두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공대 및 공고생들을 대상으로 인력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인력 확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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